삼성, 4년 만에 '갤럭시 핏'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가 스마트 밴드 신작 '갤럭시 핏(Galaxy Fit) 3'의 내년 출시를 확정했다. 4년여 동안 갤럭시 핏의 신작 소식이 없어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 단종이 점쳐지던 전망도 나왔지만, 제품 라인업을 다시 가다듬는 모습이다. 이번 신작의 출시로 웨어러블 시장 내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높아질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달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어(산호세)에서 개최하는 2024년도 상반기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행사에서 해당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핏3를 내년 상반기에 100만대 수준의 출하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 상승을 위해 갤럭시 언팩 일정을 예년에 비해 한 달 정도 앞당긴 삼성전자가 신제품에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갤럭시 핏3의 출시는 별도로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될 신작 갤럭시 S24를 통해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인 뒤 갤럭시 핏 등의 웨어러블 기기를 상반기 중 추가 공개해 추가 점유율 상승을 노릴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근 집계에 의하면 올해 3, 4분기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약 1억4840만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했고 역대 최대치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가성비 소비의 니즈가 크게 늘면서 스마트워치의 기능을 단순화하고 가격은 낮춘 스마트 밴드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은 2021년 3, 4분기에 1억4210만대, 지난해 3, 4분기에는 1억4460만대를 기록했다.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와 무선 이어폰 '아이팟'의 세계적인 인기로 약 30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다만 삼성전자의 출하 규모는 1070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9.1% 점유율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점유율 상승을 위해 갤럭시 핏3를 출시하는 동시에 갤럭시 워치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브랜드 앰버서더 손흥민 축구선수의 손목에 당시 출시 예정이던 갤럭시 워치6를 채웠다. 

갤럭시 핏2 스마트밴드

이어 10월에는 손흥민 선수가 갤럭시 워치 6를 차고 사과를 한 입 깨물어 먹고, 사과주스를 갈아 먹으면서 스마트워치로 수면 관리 등을 하는 광고를 추가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밴드 신작 갤럭시 핏3에서 기존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디스플레이를 키우는 한편, 건강 측정과 피트니스 기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반지 안쪽 면 전체가 손가락을 감싸면서 탑재된 광혈류측정센서(PPG)와 심전도(ECG) 센서의 밀접한 측정이 가능해 세밀한 건강 관리를 돕는 '갤럭시 링' 도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핏3 출시 행사와 관련된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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