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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특성을 감안해도 불쾌하다. 수위에 대한 불편함의 도를 넘었다. 영화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이다.
15일 개봉된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감독 김봉한)은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했던 우철(박성웅)이 친구 도식(오대환)의 계략으로 야수들의 전쟁에 휘말리며 시작되는 하드보일드 범죄 액션이다.

영화는 하드보일드 범죄 액션이라는 장르와 청소년관람불가라는 등급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위가 굉장히 세다. 마약, 폭력 등 잔혹한 범죄 시퀀스들이 여과 없이 담아냈다.
문제는 이러한 수위가 영화적으로 필요했느냐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점이 남는다는 점이다. 필요 이상으로 잔인하게 담아낸 범죄 피해자들의 모습이 불쾌함을 자아낸다.
물론 등장인물들의 악마성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임을 알지만, 적나라하게 스크린에 담아낸 범죄 현장과 피해자의 모습은 적정선을 넘겼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오로지 자극을 위한 자극으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올드한 연출도 문제다. 인물들의 관계성이나 이야기 전개 등 기존 범죄 영화 틀에서 벗어나지 않아 신선 함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그 틀조차 완성도 있게 만들지 않았다. 밸런스 조절 없이 과하게 격양된 영화의 톤이 우악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다.
더불어 우철과 봄이(서지혜)의 멜로는 개연성 없이 촌스럽기만 하다. 여기에 쌍팔년도 영화에서 들어봤음직한 대사들이 시시때때로 몰입을 방해한다.

장르적 특성을 고려해도 불쾌하기만 한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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